안녕하세요, 토크어학원 Hailey입니다.
지난 일요일 인천공항에서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전광석화처럼 흘러지나간 것 같습니다.
낯선 곳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면서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새로운 사람들과 잘 어
울릴 수 있을까? 등등 여러 가지 걱정들이 앞섰는데요, 저의 빠른 적응력 때문인지 이런 걱정들이 모두 기우에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 바기오의 기후는 서늘하여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하기 때문에 계절적인 이질감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토크어학원이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주일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학원 사람들의 얼굴을 대부분 익힐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배치메이트들과의 연대감은 가족애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여기서 배치메이트란, 같이 어학연수를 시작하게 되는 입학동기를 말합니다. 대학교에서 학번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토크어학원 입학생은 저를 포함하여 8명이었는데요, 장교출신 smith오빠 덕분에 팀내 단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출발 전 항공문제로 인한 에피소드를 잠깐 얘기해볼까 합니다. 세부퍼시픽을 이용할 분들은 특히 참고해주세요. 저는 원래 비행기 출발시간이 저녁 9시 30분이었는데 항공기가 기계적 결함이 생겨서 수리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비행기 전체 전원을 껐다 켰다하는 동안.. 엔지니어분들이 항공기를 수리하는 동안.. 많은 생각이 오갔습니다. ‘이거 오늘 비행기 못 뜨는 거 아니야?’ ‘설사 비행기가 뜬다고 해도 늦게 도착 할 텐데 마닐라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어떡하지?’ 사실 그때는 그 비행기를 탄다는 것 자체가 불안해지더군요. 예정된 시간보다 두시간정도 후에 겨우, 그러나 무사히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당황한 목소리로 전화한 저를 안심시켜주신 필어공 찬찬님과 지루한 시간을 기다려주신 매니저님과 배치메이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닐라공항에서 바기오까지의 여정이 남아있네요. 바기오란 지역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이신 분들은 바기오가 고산지대에 위치해있다는 것을 이미 아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덕분에 날씨도 서늘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바기오까지 가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마닐라 공항에서 바기오까지 두 눈 감고 편안히 주무시면 토크어학원에 도착해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에 눈을 뜨면 수많은 커브길에 압도당할수 있습니다.) 여행사 광고 멘트같습니다만 마무리는 이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베스트 드라이버가 여러분을 바기오로 이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