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서 세부행 세부 퍼시픽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에 왔을 때가 새벽 1시였습니다. 한국에서 세부까지 오는 데는 4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그리고 시차는 1시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처음에 비행기에서 내릴 때 느껴졌던 뜨겁고 습한 기운은 잊을 수가 없네요. 도착한 날이 1월 15일이었습니다. 시기는 한국기준으로 겨울이지만 날씨는 우리나라 늦여름 때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세부공항은 매우 작습니다. 보안검색을 할 때도 가방 한번 열어보고 끝입니다. 우리나라의 첨단 기계로 하는 것과 매우 비교되지요. 공항을 나가면 매우 많은 사람들이 픽업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이 공항안에 있지만 세부공항은 2차선 도로 건너편에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우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가장 큰 피켓을 들고 있으신 분이 K-PELIS 매니저입니다. 이때 피켓에는 학생 이름이 아니라 K-PELIS라고 크게 적혀 있습니다. 그렇게 학원 차를 차고 30분정도 가면 학원이 나옵니다. 도착해서 방을 배정받고 들어가 보면 한국에 기숙사 방보다는 1.5배 큽니다.
그 다음날 일요일은 매우 답답했습니다. 주말이라서 수업도 안하고 세부 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밖에도 못나가고 주로 방에서 룸메이트와 이야기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심심해서라도 공부를 하게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날은 필리핀의 가장 큰 축제 3개중에 하나로 휴일이었습니다. 그날 새로운 룸메 한명과 함께 총 3명이서 용기를 내서 택시를 타고 Ayala Mall로 갔습니다. 택시비는 매우 싸서 부담은 없었습니다. 쇼핑몰은 매우 크고 한국과 비슷하지만 들어갈 때 보안담당자가 가방을 검색합니다. 그곳에 가서 쇼핑을 하는데 학용품은 우리나라와 가격이 비슷하고 나머지 식료품은 대부분 저렴하지만 특히 열대과일이 정말 저렴합니다. 열대과일을 먹어본 결과 나머지 열대과일들은 다 맛있었지만 코코넛은 곤약과 비슷한 맛으로 정말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환전은 Ayala Mall 중앙 쪽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쇼핑과 환전을 마치고 학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같이 들어온 동기들은 17명이었습니다. 먼저 레벨 테스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점심을 먹은 후 동기들과 Ayala Mall로 학원 차를 타고 환전 및 쇼핑을 하러 갔습니다. 그 곳에서 시티은행도 가고 필요한 쇼핑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우리나라면 비싸지만 필리핀에서는 대략 5천원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기들과는 하루 만에 다 친해졌습니다. 가기 전에 ‘아는 사람들 없는데 심심해서 어떻하지?’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가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금방 친해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학원 커리큘럼은 6시 50분부터 CNN 수업을 시작해서 1:1수업 4시간, 그룹수업 3시간, 그리고 공강시간에는 VOCA, 팝송, 무비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낮 시간이 다가고 나면 자습을 6시부터 8시까지는 자유지만 8시부터 10시까지는 의무적으로 자습해야합니다. 커리큘럼 보면 스파르타식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듣는 수업이였으면 금방 지치겠지만 이곳에서는 원어민과 이야기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저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시간도 엄청 빨리 가고 제가 말을 하고 문법적으로나 발음을 곤쳐주기 때문에 매우 유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기위해서 왔기 때문에 이런 커리큘럼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직 1주차까지는 필리핀 인터넷이 느린 것 말고는 부담이 없습니다. 자신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고 스피킹을 특히 열심히 하고 싶으시면 핀리핀에 있는 K-PELIS로 오시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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